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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달면 당신 사진도 뜬다” 악플이 과연 사라질까?
[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오는 13일부터 네이버 댓글에 프로필 사진을 노출하는 정책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악플 근절 효과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악성 댓글의 자정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표현의 자유, 실효성 문제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네이버가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사진 노출 정책은 뉴스 페이지에 댓글을 남길 때,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이 노출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댓글 목록에는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됐었다. 적용 대상은 오는 13일 15시 이후 작성된 댓글과 답글부터다.

네이버 측은 이같은 정책 도입 취지에 대해 “프로필 대신 마스킹 처리된 아이디 앞 4자리만 남겨져 있어 댓글 목록에서 사용자 인지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댓글모음 페이지로 매번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고 사용자간 소통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 공지 캡처]

현재 제공중인 작성자별 뉴스 댓글 모음 페이지 [네이버 캡처]

프로필 사진 노출 정책을 놓고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악성 댓글을 줄이는데 자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 누리꾼은 “좋지 않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정책으로) 악성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경각심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악성 댓글을 없애려면 사진 뿐 아니라 이름도 같이 공개해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다.

반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정작 악성 댓글을 줄이는 실효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도용해서 악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악의를 가지고 도용된 사진을 프로필에 사용해 악성 댓글을 달면 피해가 더 커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프로필 사진 설정을 안하거나 본인과 관련없는 사진으로 하면 의미가 없다”, “댓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하는 것”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3월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작성자별 댓글 모음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댓글을 작성자의 아이디를 누르면,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 닉네임, 가입 날짜, 댓글 이력, 받은 공감 갯수 등을 볼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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