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지역에 있는 '블루 맥도날드' 매장. [미러 캡처]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심볼마크인 노란색 아치형 ‘M’ . 전 세계 120개국 3만7000개 매장 중 유일무이하게 이 로고가 파랑색으로 새겨진 곳이 있다.
바로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 중심부에 위치한 세도나(Senoda) 매장. 약 30년 전부터 ‘블루 맥도날드’가 자리잡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타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도나 '블루 레스토랑' 전경 [미러 캡처] |
온라인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세도나 맥도날드 매장은 현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파랑색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세도나는 사막과 바위 등 자연에 둘러싸인 힐링 명소로 ‘빛의 도시’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원주민들이 신성시 여겼던 곳으로 붉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워 명상이나 요가 클래스도 많이 열린다.
1993년 맥도날드가 이 지역에 진출할 당시 지역 의회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노랑색 로고를 다른 색으로 바꾸라는 것. 맥도날드 전통의 노랑색 로고가 대자연으로 둘러싸인 세도나의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지역 협의회는 논의 끝에 노란색 대신 파랑색을 선택했다.
사진촬영 명소로 자리잡은 파랑색 맥도날드 로고. [미러 캡처] |
‘블루’ 맥도날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색적인 로고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맥도날드의 파랑색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됐다.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거리 미관을 위해 로고 색을 노랑 대신 흰색 전광판으로 대체했다. |
맥도날드의 매장 로고가 노랑색이 아닌 곳은 프랑스에도 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은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큼지막한 흰색 네온사인으로 디자인됐다.
맥도날드 전통 노랑색 로고.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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