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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신인왕’ 조아연 “2년차 충격 겪은 뒤, 나를 보게 됐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3언더파 공동 4위 출발
2년차 징크스 후 반등 노려
“골프가 이렇게 즐거웠던 적 없었다”
조아연 [수원=조범자 기자]

[헤럴드경제(용이)=조범자 기자] “지난해 너무 못쳐서 충격이 좀 컸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니 뭐가 문제였는지도 알게 되고 마음가짐을 바꿔야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죠. 지금은 정말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요.”

조아연(21)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뒤흔든 대형 루키였다. 시즌 개막전 우승을 포함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 톱10 피니시 5위, 평균타수 4위 등 상위권을 점령했다. 쟁쟁한 동기들 사이에서 신인왕은 당연히 조아연의 몫이었다.

하지만 2년차였던 지난해는 악몽과도 같았다. 각종 순위표에서 소리없이 사라졌다. 16개 대회 출전해 6개 대회서 컷탈락했다.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거둔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는데 화려했던 루키 시즌을 떠올리면 성에 차지 않았다.

시원한 장타(평균 비거리 245.2야드)를 뽐냈던 드라이버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 67위(72.6%), 그린적중률 30위(73.7%), 평균퍼트 59위(30.98개) 등 모든 샷이 총체적 난국이었다. 결국 상금 순위 35위(1억4622만1207원)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렇게 2년차 징크스를 심하게 앓은 조아연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조아연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 오후 2시 현재 선두 김세은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조아연은 경기 후 “골프가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바꿨더니 감이 좋아지는 것같다. 올해는 감이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조아연은 “솔직히 2019년 2승을 잘하고 2020년엔 더 잘할 줄 알았다. 그런데 티샷이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졌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샷은 갈수록 더 안됐다. 충격에 빠졌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니, 잘했던 나를 칭찬하지 않고 휴식 없이 너무 달린 것같았다. 그렇게 마음을 바꾸다 보니 골프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졌다”고 했다.

스스로를 보듬으며 맞은 올시즌은 확실히 반등 조짐이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한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5위를 했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도 12위로 마쳤다.

지난 겨울 땐 웨이트훈련에 집중했다는 조아연은 “해외 전훈을 못가서 제주에서 하다보니 샷 훈련보다는 실내에서 웨이트훈련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일부러 체중 감량을 하진 않았지만 살이 좀 빠졌다. 주위에서 많이 빠졌다고들 하시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1.5kg 정도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아연은 “체력훈련을 많이 하긴 했지만 비거리는 좀 줄어들었다. 드라이버가 장기라는 건 과거형이다”고 웃으며 “하지만 작년엔 어드레스 때부터 잘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에 올해는 그런 불안감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경기를 즐기 게됐다”고 했다.

조아연은 “올해 목표는 물론 우승하는 것이다. 작년에 못했던 것만큼 다 하고 싶다”며 우승 기회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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