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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아이폰12 타령에…” 한국인 역대급으로 샀다 [IT선빵!]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이들이나 젊은층은 대부분 아이폰만 찾습니다” (대리점 관계자)

“학교 친구들 대부분이 아이폰을 구입, 우리 아이도 사줬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이네요”(학부모)

국내 고객들의 고가 아이폰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절대적이다. 출고가가 100만원대 달하는 ‘아이폰12’가 국내에서 역대급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고객이 젊은층이다. 애플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됐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 출시 이후 약 7개월 간 애플 아이폰12의 국내 판매량은 통신사, 자급제를 포함해 약 250만대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급이다. 특히 통신사 뿐 아니라 자급제를 통한 아이폰12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아이폰12는 국내에서 출시 첫 달에만 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기 흥행에 신호탄을 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작 아이폰11보다 20%이상 많은 판매량이다.

이어 출시 3개월 간 통신, 자급제를 포함해 12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을 이어갔다. 출시 8개월째를 맞는 현재까지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오픈마켓 등 자급제 시장을 통한 구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5G폰이고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어 시장의 주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은 항상 인기가 많지만, 아이폰12는 특히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아이들이 선호하다 보니, 부모가 사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폰12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본모델인 아이폰12의 출고가는 107만8000원부터 시작된다.

애플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아이폰12의 판매 호조는 국내 5G 가입자의 두드러진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올 4월까지 월평균 5G 가입자 증가수는 약 8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10월까지 월평균 가입자 증가수가 약 60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5G로 출시된 아이폰12의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애플의 아이폰12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나온다.

애플은 올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한 895억8000만달러(약 9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으로 아이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5.5% 폭증한 479억4000만달러(53조4000억원)를 기록,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미국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월가에서는 2021년에 애플이 약 2억 2000만 대의 아이폰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2억4000만대 이상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5년에 세운 판매량 2억3100만대라는 기록을 쉽게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LG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탈 경우 중고폰 보상과 15만원의 추가보상금을 지원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애플이 자체 재원을 써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다. 기존 LG전자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이 국내시장에서 이례적인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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