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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LTE 휴대폰 너무 느려…나만 그래?”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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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체감 속도가 부쩍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퇴근길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즐겨 읽는 A씨는 뉴스 본문과 사진이 뜨는 시간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꼈다. A씨는 “처음에는 앱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다른 앱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실제 속도가 느려진건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LTE 체감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진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3사의 LTE 체감 속도가 부쩍 느려졌다고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최근 인터넷 속도 논란 사태를 계기로 통신 서비스 속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 그렇다면 이용자들이 느끼는 LTE 속도 저하는 속도에 민감해진 이용자들의 ‘착시’일까, 아니면 통신사의 LTE 속도가 정말 느려진 것일까?

느려진 LTE 속도…설비투자·유지보수 소홀?

실제 LTE 속도 저하가 숫자로 일부 확인된 것은 사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2020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통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3.10Mb㎰로 전년보다 5.43Mb㎰느려졌다.

통신사별로는 KT의 LTE 속도가 142.09Mb㎰로 11.5Mb㎰ 감소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SK텔레콤이 3.63Mb㎰ 감소한 207.74Mb㎰, LG유플러스는 1.15Mb㎰감소한 109.47Mb㎰ 속도를 보였다.

올 1분기 통신사의 설비투자(CAPEX) 감소가 LTE 속도저하와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3사의 올 1분기 설비투자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곤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년동기 대비 46.2% 감소한 1650억원, KT는 28.8% 줄어든 2894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1.4% 증가, 전년과 유사한 3800억원을 설비투자에 집행했다.

특히, 설비투자가 5G에 집중돼 LTE 유지보수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재원은 한정적인데 정부차원에서도 5G 투자 확대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보니 설비투자비에 5G 쏠림 현상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KT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SK텔레콤 관계자들이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착시 효과” 반론…소비자들 “5G, LTE도 불만족, 뭘 써야하나”

반면, 일부 통신사는 LTE 속도 저하는 사실이 아니며, 속도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착시효과’라는 반론을 내놓기도 한다. LTE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트래픽 집중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LTE 가입자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LTE 가입자수는 약 5092만명으로 지난해 12월(약 5255만명)과 비교해 160만명 가량 감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등 대용량, 고품질 콘텐츠가 증가해 콘텐츠 자체의 용량 확대가 체감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LTE 속도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통신업계의 5G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LTE 역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LTE를 이용 중인 한 소비자는 “5G 속도 문제를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5G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LTE도 예전처럼 만족스럽지 못해 옮기고 싶지만, 그렇다고 5G로 옮길 수도 없어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5G는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고, 반대로 LTE는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소비자들 불편만 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1년 통신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5G, 하반기에는 5G, LTE 품질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상반기 결과는 8월경 발표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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