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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첫 ‘여성 이사회 의장’ 김명자…환경전문가 전면배치 ‘ESG 새바람’ [피플앤데이터]
환경부 장관·과총 회장 역임 환경과학자
㈜효성 이사회 의장 맡아 ESG 경영선도
김명자 ㈜효성 이사회 의장 [헤럴드경제DB]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여성 최초로 민간기업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최초의 여성 수장’ 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3월부터 지주사인 ㈜효성 이사회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국내 대기업들이 이사회 의장에 여성을 선임한 사례가 드물어 김 전 장관의 의장직 수행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KT가 2006년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사례가 있지만 KT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라는 점에서 순수 민간기업인 효성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2018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에게 의장직을 맡겨왔다.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올 3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했고,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김 전 장관이 이어 받았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9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효성 이사회에 첫 합류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다시 선임됐으며 4년 만에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됐다. 현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위원 및 감사위원회 위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를 지낸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며 환경정책을 선도한 과학자이자 환경·기술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50년 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활동 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과학기술혁신과 과학기술계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은 김 전 장관의 이같은 경험과 경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은 정상명 사외이사(전 검찰총장)가 맡았다.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환경보호, 사회 안전망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이 지주사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면서 환경친화적 경영(E)은 물론 남성 중심의 지배구조(G)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효성은 현재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을 비롯해 수소·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도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 확대를 약속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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