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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은 까맣고, 속은 노랗고…이색수박 잘 나가네[언박싱]
[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수박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이색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에 맞는 작은 크기의 수박 품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색수박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색수박을 앞다퉈 강화하는 중이다.

노란색 블랙보스 매출 50%↑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박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9.8% 상승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올해는 수박이 일찌감치 인기를 끌었다.

특히 노란색 과육 색깔 때문에 ‘망고수박’이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이색수박 ‘블랙보스 수박’의 5월 매출은 전년대비 50.4% 증가했다. 타원 형태의 블랙보스 수박은 2~3㎏ 정도의 크기로 겉은 일반 수박보다 진한 초록색을 띄며 과육은 노란색을 띄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중화된 검은 껍질의 흑미수박 매출은 3.4% 상승했는데, 롯데마트는 이와는 별도로 ‘블랙위너’ 신품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지난해 6월 롯데마트가 첫선을 보인 ‘블랙위너 수박’은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지 2주만에 준비 물량 3만 4000개가 전량 판매돼, 올해는 물량을 3배 가량 늘렸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가구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수박을 많이 찾는다.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깍아 먹을 수 있는 소형 수박인 ‘애플수박’이 대표적. 이마트가 선보인 신품종 까망애플수박은 올해 매출이 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조각수박 인기 여전…편의점의 대용량 수박 인기

반쪽수박, 반의반수박 등 소분된 제품이나 손질된 상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소포장 간편 과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자, 수박도 한입 크기로 손질해 내놨다.

이와 동시에 대형마트나 수퍼마켓이 아닌 편의점에서 한통수박이 인기를 끄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이 신선식품을 강화했고 과일 역시 대용량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

이마트24는 최근 제철과일 할인 이벤트가 인기를 얻자, 이달 7일까지 고령우곡수박을 초특가로 판매 후 8일부터 이달말까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에서 수확되는 맹동수박(6~7kg)을 판매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주택가 상권은 전체 상권 과일 매출 70% 이상을 차지하며 근거리 쇼핑채널로떠올랐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이달의 과일 할인 이벤트를 시작한 4월(성주참외)과 5월(청송보조개사과) 과일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GS25도 1입 박스 수박을 판매한다. 5kg이상 수박을 종이 박스에 담아 진열해, 고객이 구입 후 쉽게 가져 갈 뿐 아니라, 냉장고 등에 보관하기에 편리하도록 기획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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