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용혜인 "얀센 백신 예약률, 고소득지역이 높아"
"불평등, 우리 삶의 모든 결과에 영향"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8일 "얀센의 예약방식인 온라인 선착순조차 소득·학력·숙련도와 뚜렷한 상관관계 보였다"며 "선착순마저 소득순이 되는 사회, 획기적 불평등 해소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선착순으로 30대 이상 민방위·예비군 대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예약에서, 서울은 30대 남성 인구대비 예약률 29.8%를 기록해 가장 낮은 경북(20.3%)에 비해 9.5%포인트나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육해공통합본부 계룡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가 7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울영등포구(44.8%), 강원도 철원(40.7%), 강원도 화천(39.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12.8%에 불과해 계룡시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이어 경북 영양(14.2%), 경북 고령(14.7%), 경남 통영(14.8%)도 예약률이 낮았다. 군무원 인구비율이 높은 접경지역과 군사기지 소재지 등을 제외하면 예약률 상위 20곳 중 서울이 11곳, 경기도가 6곳으로 수도권이 85%를 차지했다. 대표적 부유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 분당, 마포, 양천 등이 포함됐다.

용 의원실은 "변수의 상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군구별 자료로 분석을 시행한 결과, 지역별 백신예약률 격차는 시군구별 소득·학력·숙련도와 매우 강한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고소득자 비율, 고학력자 비율, 고숙련 노동자 비율이 높을수록 백신예약률은 뚜렷하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

용 의원은 분석 결과를 두고 "모두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나라에서도 온라인 선착순 모집에서 큰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1일 0시부터 온라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습득할 네트워크,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통계적 사고를 통해 저울질할 수 있는 능력, 백신몸살에 대비해 연차를 쓸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 야간노동에 시달리다 접수를 놓치지 않을 만큼의 삶의 여유 등이 예약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