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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으로 따스한 사이판, 티니안, 로타에서 쉬는 법
우리가 힘들때 찾아오고, 한국산키트로 방역성공
우정의 북마리아나 제도엔 징용자 후손들도 많아
마나가하섬의 탈속 독서,선셋과 별밤의 짙은 낭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에 위기가 닥쳤을때 팬데믹을 뚫고 주지사가 방한해 협력을 다짐하고, 자신들에게 걱정거리가 생겼을때 한국산 키트를 인구보다 많이 구입해 철통같은 코로나 예방태세를 갖춘 사이판, 티니아, 로타 등 북마리아나 제도가 우리를 부른다.

태평양전쟁당시 한국인 징용자들 후손, 혼혈 혈육이 적지 않은 이곳은 인천에서 4시간 20분의 비행으로 도달할 수 있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자치령이다. K팝을 비롯한 한류 열풍도 매우 강하다.

마나가하섬

14개의 섬으로 이뤄진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유인도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 3개의 섬뿐이며, 약 6만 명의 인구가 세 섬에 분포해 거주하고 있다. 청정 생태, 사람이 많지 않은 낮은 인구밀집도, 우리와의 독특한 인연 등 여러모로 마음이 가는 북마리아나 제도 관광층은 이곳에서 휴양하는 세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마나가하 책방= 사이판의 중심 번화가인 가라판(Garapan)에서 보트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작은 낙원의 섬 마나가하(Managaha Island)는 섬을 감싸는 해변을 따라 15분만 걸어도 한 바퀴를 다 둘러볼 수 있는 작고 소중한 휴식처이다. 산호초와 햇빛의 조화로 일곱 빛깔을 내기로 유명한 사이판의 바다색을 감상하기 위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어도, 모래사장에 앉아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좋다. 바다의 소리와 섬의 태양 속에서 그 동안 미뤄두었던 독서를 즐기는 일 또한 마나가하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석양 맛집 사이판

▶사이판 노을 힐링= 사이판의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섬을 둘러싼 태평양의 수평선 위로 내려앉는 석양이 드넓은 시야를 허락하는 덕분이고, 더 나아가 바다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특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판의 선셋 크루즈는 매일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크루즈에 올라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선셋 크루즈에서 저녁식사가 제공되며, 선상의 라이브 연주가 포함된 상품도 있기에 그날의 석양을 보다 특별히 가꾸기에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별밤을 가슴에=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나 제도는 적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이 그 어느 곳보다 가까이 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지이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매일의 밤이다. 그중에서도 보름달이 뜨지 않는 주가 가장 반짝이는 별빛을 보기에 적합하다. 사이판의 만세절벽(Banzai Cliff), 티니안의 타가비치(Taga Beach), 로타의 포나포인트(Pona Point)를 포함한 여러 스팟들에서 북마리아나 제도의 눈부신 밤하늘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별빛투어 상품을 통해 해당 스팟으로의 이동 및 인증샷 남기기가 가능하다.

“원래 밤 하늘은 이런 거였어” 북마리아나제도의 청정 밤 하늘을 보며 가슴에 별을 품는다.

▶방역 모범 섬=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섬을 아우르는 북마리아나 제도는 코로나19에 대한 안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18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18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외부 유입은 80%인 147명인데 반해 20%인 36명만 지역에서 발생했고, 거의다 완치됐다.

백신접종률인 60.3%(2차 접종률)로, 본토의 44.6% 보다 높다. 1차 백신은 거의 다 맞았다. 9~10월쯤 전 주민 2차 접종이 완료될 전망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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