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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변인 결별· ‘X파일’도출…尹, 뜨기도 전에 ‘악재’파고
이동훈 열흘 만에 사퇴 배경 놓고 說분분
‘전언정치’ 피로도 속‘ X파일’ 이슈 돌출
대권 링 위 오르기도 전에 불협화음 우려
[사진 출처=유튜브 ‘이동훈의 촉’ 영상캡처·연합]

[헤럴드경제] 대권주자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본궤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삐걱대는 양상이다. ‘불통정치’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유력 언론사 출신 베테랑 기자를 대변인으로 앉힌지 열흘 만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손절’한 것을 두고 야권 지지층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20일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맡은 이동훈 씨는 기자들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에 부담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선주자 1위로 꼽히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직을 10여일 만에 내려놓는 상황을 뒷받침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두고 돌출된 메시지 혼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빅텐트론’을 두고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윤 총장의 견해라고 밝히면서 입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다시 이 전 대변인을 통해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반박 메시지를 내고 이어 중앙일보와 전화를 통해 부연 설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입당 지연에 따른 온갖 의혹과 질책에도 자신의 계획대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 전 대변인이 쉽사리 입당 여부를 말한 것은 윤 전 총장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야당 보좌관 출신인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언급한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각에서는 제기한다.

장 소장은 전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는 ‘폭탄발언’으로 여의도를 벌집쑤신 듯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야권 인사가 기름 들이부은 모양새가 된 것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고 했다.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변인 역시 이 파일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확인했고, 더는 같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을 내려놓지 않았겠냐는 시선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의 후임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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