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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최재형, 김동연…출렁이는 與野 대선판도
秋 전 장관 오는 23일 공식 출사표
尹 주춤한 사이 최재형·김동연 몸값↑
최재형 “조만간 생각 밝힐 것”
김동연, 송영길 “여권 인사” 언급에
“그건 그분의 생각” 일축하기도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권 등판을 저울질 하던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대선 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공식 출마를 알리며 당내 '빅3'(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구도의 균열을 예고했고, 야권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각각 '몸풀기'에 나선 모습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그가 내세운 '사람이 높은 세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연상시키는 슬로건이다.

강성 친문·친조국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 전 총리를 제치고 여권 내 3위로 뛰어오르는 등 적잖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추 전 장관 등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이 "나는 꿩 잡는 매"라며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추 전 장관이 만들어줬다는 해석도 많아 오히려 윤 전 총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 등으로 흔들린 반면, 최재형 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해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발언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가는 것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미 최 원장을 '당의 대선주자'로 규정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더라"며 힘을 실어준 상태다.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야권 주자'로 대선 판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짙어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송영길 대표의 언급에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에서 모두 주자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도 웃음으로 받아넘겼고, '국민의힘 입당도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오늘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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