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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플레 우려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14개월 연속 동결
완만해진 회복 곡선…성급한 정책적 변화 경계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가 6월 현재 1년과 5년 만기 기준 각각 3.85%, 4.65%로 집계됐다. 작년 4월 이후 줄곧 같은 수준으로 14개월째 동결이다.

6월 LPR 동결은 중국에서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중국 정부는 국가가 비축한 주요 원자재를 시장에 푸는 등 물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PPI 상승률은 9.0%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균형과 불활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급격한 정책적 변화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소비자 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물가상승률은 2%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거시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압력 모두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첸징양 그레이터차이나 이코노미스트는 “회복 국면이 완화되고 있고, 특정 부분에서는 회복이 여전히 불균형하다”면서 “중국 당국이 올해 동안에는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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