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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공화, 내년 중간선거 승리 위해 경합주서 ‘中 때리기’ 경쟁 중
민주당, ‘對中 경쟁법’ 상원 통과 성과로 내세워
반대한 공화 소속 의원 공격…바이든 反中 정책도 홍보
공화, 민주 소속 의원의 中 기업 유착 사실 확산에 주력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는 2022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할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의 민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조사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대응 문제를 두고 점차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는 미 상원 의석의 3분의 1과 하원 의석 전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상원은 민주 50석 대 공화 50석으로 동률이며,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인해 민주당이 다수당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원 역시 민주당이 공화당을 누르고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외교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도하고 공화당의 협력을 이끌어낸 ‘미국 혁신 및 경쟁법’이란 이름의 대(對) 중국 견제 법안 통과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소속 매기 하산 상원의원(뉴햄프셔)과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지역 언론을 통해 해당 법안의 장점을 집중 조명했다.

또,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해당 법안에 반대한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명단을 직접 거론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역시 반격에 나섰다.

내년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루비오 상원의원은 ‘중국 공산주의에 맞설 때가 됐다’ 등 대(對) 중국 강경 발언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하며 반중 민심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또, 공화당은 당 차원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중국 기업과의 유착 의혹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공화당은 켈리 상원의원이 중국 기술 회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효과를 본 바 있다.

데이비드 벅스타인 민주당상원선거위원회(DSCC) 대변인은 “중국과의 경쟁에 반드시 필요한 법안의 통과를 반대한 공화당이 중국과의 경쟁 전선에 서기엔 부적절하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하트라인 공화당상원선거위원회(RNSC) 대변인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제 역할을 할 것이라 미국 유권자들은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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