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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인사이트]하반기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와 전략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삼성증권 제공]

주식시장이 시소 게임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쪽은 경기와 실적이, 다른 한쪽은 물가와 금리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살아나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면 주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구도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와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

첫째, 골디락스 환경이다. 집단 면역 확대로 글로벌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은 2분기 대비 완화될 전망이다. 기저 효과도 약해질 것이며, 병목 효과도 풀릴 것이다. 적당한 성장과 완만한 물가의 조합은 위험자산에 유리하다. 채권 대비 주식이 우위를 점한다는 의미다. 지난해와 같은 이례적인 주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조정 시 매수 대응은 유의미한 성과로 반영될 것이다.

둘째,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반기 성과는 유럽, 미국, 중국 순으로 예상한다. 상반기는 미국시장이 선발주자였다. 강력한 정책부양의 힘과 집단 면역에 따른 리오픈(Reopen) 효과였다. 동일한 두 가지 변수가 하반기에는 유럽시장에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중국시장은 상반기에 긴축 정책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미중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전했다. 하반기 정책 규제의 영향력은 둔화되겠지만, 핵심은 긴축 정책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 4분기 이후 정책 선회를 예상한다.

셋째, 확실한 투자 테마는 리오픈이다. 경제 재개와 더불어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이연수요가 매우 강하다는 점과 부분적인 쇼티지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 최저 수준의 재고가 이를 대변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업의 선택이다. 먼저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부족한 부분은 설비 투자로 보충할 것이다. 요즘 표현으로 R3W(Reopening, Restocking, Rebuilding World)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경기소비재와 자본재가 하반기에 선전할 이유다.

넷째, 시장의 주도권이 양질(Quality)의 주식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경기민감 가치주가 시장을 리드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유리했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민감주가 방어주를 압도했다. 최근 들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재차 증가하고 있는데, 시장금리의 안정과 고밸류 부담 완화에 기인하고 있다. 일종의 평균회귀로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가치와 성장의 이분법적 스타일 분류를 떠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대차대조표가 강한 양질의 주식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이다. 믿을 것은 실적이다. 자동차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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