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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김정은이 열정·결단?…文대통령, 北일편단심 애처롭다"
"김정은은 '삶은 소대가리' 조롱했는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 잠룡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주간지 '타임' 인터뷰를 놓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일편단심이 참 애처롭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은 문 대통령은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라고 조롱했는데,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정직, 열정, 결단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북한 인민을 위한 것인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핵 미사일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정직이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이냐"며 "문 대통령은 정직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김정은이 매우 정직하다고 하느냐"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숱한 굴욕에도 김정은에게 하트를 날리는 대통령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라며 "지난 4년간 화려한 쇼가 끝난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재의 위협이 됐고, 개성 연락사무소는 폭파됐고, 우리 국민은 사살되고 불태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6·25 한국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 대통령의 '김정은 찬양가'를 접하니 순국선열의 영령을 대할 낯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이후 약 4년2개월 만에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며 평화 프로세스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임은 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Honest)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국제적 감각도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타임이 사용한 표현인 'honest'를 국내 언론이 '정직'으로 번역해 보도하자 "인터뷰 당시 문 대통령은 '정직'이 아닌 '솔직'이란 표현을 썼다"고 바로잡았다.

yul@heraldcorp.com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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