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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뉴스타일, 목포 커뮤니티 여행 ‘괜찮아마을’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목포 문화유적과 도시재생공간 속 사람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길 위의 인문학으로 감성 짙은 여행을 하는 목포 커뮤니티여행 ‘괜찮아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문화관광분야 에이전트인 ‘키위’에 따르면, 목포 ‘괜찮아마을’ 프로그램이 휴가철을 맞아 젊은 직장인과 프리랜서, 이직 및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일주일 살기, 한달살기가 아니라, 여행자 출신 정착민들과 거리두기 여행과 생활을 하면서 생활속 이야기와 체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여행의 두께를 키우고 여행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형태의 이 여행프로그램은 코스일정과 방문 목적에 따라 일간. 주간, 월간 ‘괜찮아마을’로 나뉜다. 길게 머무르면 여행자 출신 정착민들과 일도 같이 한다.

괜찮아 마을 이주민과 토착민 강정숙 여사
신문배달 등을 하며 학비를 번 여고생 강정숙은 이화여대 법대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납부기일을 넘겨 상경하는 바람에 입학하지 못했다.

주민과 소통하면서 목포 구석구석 많은 이야기를 발굴했다. 남편이 좋아했던 사슴을 간판 이름으로 지은 순애보 할머니 얘기, 신문배달로 돈을 벌어 이화여대 법대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납부일을 넘겨 퓨전 떡과 빙수를 팔며 목포 구도심을 지킨 35년생 강정숙 여사 스토리, 장기간 어로를 하다 물 들어오는 때 집에 와서 짧지만 꽉찬 사랑을 나누고 ‘조금새끼’ 2세들을 출산했던 어민 가정의 사랑과 애환 등을 공유하고, 희망에 따라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마을 주민과의 동행여행을 하게 되는데, 최근엔 고재열 여행감독과 트래블러스랩(하우투펀 대표 김병준)이 협업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테마여행10선 활성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사진 오른편에 조금새끼의 사랑과 애환이 담긴 마을이 보인다.

괜찮아마을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사회공헌사업 MG희망나눔 소셜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콘텐츠 프로그램 기자재 등 인프라 확충을 마쳤다.

‘일간 괜찮아마을’은 도시재생 방식으로 리모델링된 공장공장 및 협업단체의 커뮤니티 공간, 목포 원도심 일대 근현대 건축물, 경관 랜드마크 등을 탐방하는 당일 프로그램이다.

또한 목포 지역 청년들과 상인, 주민 등 지역 구성원들의 일상과 보다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4박 5일 일정의 주간 ‘괜찮아마을’ 프로그램이 인기다.

‘주간 괜찮아마을’에서는 휴식과 야경, 지역 랜드마크 탐방으로 구성된 ‘괜찮은여행’ 외에도 참여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식사를 하는 ‘괜찮은식탁’, 2030세대의 키워드로 진행되는 ‘괜찮은대화’ 등 청년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4박 5일 간 진행된다.

‘월간 괜찮아마을’은 창업이나 이직, 취업준비 등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와 휴식을 함께 진행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월간 이용자들은 6주 동안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 생활하면서 주식회사 ‘공장공장’이 제공하는 코워킹 공간과 기자재, 편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삶의 재충전과 새로운 구상을 진행할 수 있다.

홍동우(35) 공장공장 공동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1인 또는 소규모 최소 인원으로 진행되는 공장공장의 프로그램에 2030 젊은 세대들의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방역, 위생 관리, 사전 점검 등 ‘괜찮아마을’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는 노력과 규정, 지침 준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동우 공장공장 공동대표

홍동우 대표는 서울에서 목포 여행 왔다가 반해 눌러앉았고, 목포 오거리의 아름답고 싹싹하기로 소문난 여인과 결혼까지 한 청년 사업가이다.

공장공장의 ‘괜찮아마을’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 박지영 사무국장은 “과거 소비 지향적 관광과 달리 공장공장의 ‘괜찮아마을’ 시리즈는 지역의 자원과 유산, 지역 주민의 생애적 맥락을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이어가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가 높다”며, “코로나 펜데믹이 조기에 종식되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공장공장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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