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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코로나·최저임금에 절벽 몰린 20대[촉!]
자영업자 경영난에 채용 ‘뚝’…아르바이트 경쟁률 ↑
정부에서는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코로나19 원흉으로 찍힌 20대, 사실상 피해자”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유혜정 수습기자] #1. 지난 5월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한 유모(27)씨, 그는 입사 한달 전인 4월에만 아르바이트 4곳에 지원해 모두 떨어졌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해외 유학까지 부족함 없는 스펙이었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유씨는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2.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전모(24)씨,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지만 하늘의 별따기다. 전씨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최근 급격히 줄었고, 경쟁률은 올라간 것이 체감된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취업지원금이 곧 떨어지는 데 어떻게 생활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3. 노량진 고시원에 살며,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28)씨는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벌어보고자 주말 알바를 구하고 있지만, 석달째 허탕만 치고 있다. 이씨는 “부모님에게 더는 손을 벌릴 수 없어, 모아둔 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 여파는 채용 감소로 이어져 아르바이트조차 구하지 못하는 20대 청년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책임을 20대에게 돌리는 정부가, 정작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2명을 잘랐다”며 “경영난에 빚만 쌓여가는데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을 지급할 여력이 도저히 안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아산시가 모집한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에는 36명 선발에 1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구직전문 포털 알바몬이 최근 1분기 업종별 아르바이트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서점·문구·팬시점(20.7: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전시·컨벤션·세미나(16.8:1) ▷영화관·공연장(14.6:1) ▷학교·도서관·교육기관(13.7:1) ▷공공기관·협회(13.1:1)가 뒤를 이었다.

20대 청년들의 고충은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가 최근 코로나19의 책임을 20대에 지우고 있어, 청년층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정모(28)씨는 “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흉으로 20대를 몰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가 20대라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취업문도 막혀 미래가 막막한 데 우리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거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 직접 채용을 늘리기 보다는 기업을 지원해 채용 환경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20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채용을 늘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한데, 현 정부는 기업에 이익을 준다는 것에 극도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또 20대를 겨냥해 코로나19 원인으로 돌리는 것도 국민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로서는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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