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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도 온천이다” 유네스코 유산에 온천마을 3곳 등재
‘서부 보헤미아의 스파 트라이앵글' 등
미카엘 프로하스카 지사장 “체코서 치유까지”
7개국 공동, ‘유럽 지역 온천’ 이름으로 등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체코관광청은 체코 서부 보헤미아 스파 트라이앵글 온천마을이 포함된 ‘유럽 지역 온천(11개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체코 서부 카를로비 바리 [체코관광청_Ladislav Renner]
마리안스케 라즈녜 [체코관광청_Ladislav Renner]

이번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온천마을에는 체코 서부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마리안스케 라즈녜(Marianské Lázně), 프란티슈코비 라즈녜(Františkovy Lázně)가 포함됐다.

이는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의 제44차 온라인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7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서부 보헤미아의 3개 온천 마을(카를로비 바리, 마리안스케 라즈녜, 프란티슈코비 라즈녜) 이외에, 독일 바덴 바덴(Baden Baden), 바트 엠스 (Bad Ems) 및 바드 키싱겐(Bad Kissingen), 벨기에 스파(Spa), 프랑스 비시(Vichy), 이탈리아의 몬테카티니 테르메(Montecatini Terme),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근 바덴(Baden), 영국 바스(Bath) 등 8곳이 하나의 주제(유럽온천마을)로 선정됐다.

이번 발표로 체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 등재 명소가 15개로 늘어났다.

유럽온천마을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는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이 공동 작성했고 체코가 프로젝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협업 프로젝트는 온천마을과 연관된 유럽 7개국의 부문, 기관, 전문가 간 국제 협력에서 훌륭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유산 보호에 중점을 둔 기념물 및 유적지에 관한 국제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는 지명을 추천했다. 평의회는 두 가지 기준을 강조했다.

전통적 온천마을이 품은 뛰어난 건축물과 탕치(湯治·온천 치료법) 등을 포함한 온천 숙박 프로그램이다.

전형적인 체코 온천시설. 프란티슈코비 라즈녜 [체코관광청_Ladislav Renner]

대부분 천연미네랄 온천을 중심으로 조성된 유럽의 유명 온천마을은 18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유럽의 탕치 법을 현대에 전해주는 유산이다.

체코식 스파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온천마을과 건축물의 독특한 외관을 감상하며 이곳에서 즐기는 다양한 여가 활동과 함께 실내외 스파 및 탕치 요법이 결합되어 있다.

온천마을 내 건축물 단지에는 쉴 수 있는 정자와 요양소, 음용 치료를 위한 열주(列柱·colonade)들이 있다. 또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주택, 카지노, 극장 및 기타 문화 시설이 온천수 분수, 공원, 정원, 산책로 등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유럽 온천마을은 대도시와 경쟁할 수 있었고 지적, 예술적, 사회적, 정치적 활동의 원천이 됐다. 특히 카를로비 바리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요하네스 바흐,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유럽의 유명인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매년 여름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체코관광청 미카엘 프로하스카 한국지사장은 “이번 유네스코에 등재된 서부 보헤미아의 스파 트라이앵글 중 카를로비 바리는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당일 투어를 통해 많이 찾았던 인기 여행지였다”면서 “이미 호흡기 질환의 치료 효과가 오래전부터 입증되었던 곳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힐링 여행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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