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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캉스 손님 나중에” 여름 극성수기, 겨울 같은 엄중 방역
전면적 단속·점검...일부선 여행객 분산 유도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형 바이러스 확산으로 강원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토요일인 24일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한산하다. 강릉은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폭염 속 바캉스 성수기 이지만, 주요 지방 관광도시들의 확진자 억제행보가 겨울처럼 엄중하다.

▶관광객 보다 풍선효과 차단 주력= 관광객이야 나중에 맞으면 된다는 판단 속에 극성수기인 7말8초 수도권 풍선효과가 자기 도시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정책의 우선을 둔 것이다.

제주와 동해안이 가장 강력하다. 제주의 강한 조치에 여름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이 대거 여행시점을 미뤄, 7월 방문 14%, 8월 방문 계획 86%(제주관광공사 1000명 조사)로 나타났다.

동해안에서는 시군 별로 야간 해수욕장 개장을 허용하는 곳, 불허하는 곳으로 갈렸으나 이번 주 들어 속초를 제외하곤 일제히 야간 폐장으로 돌아섰다.

강원 양양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25일 밤 해수욕장 운영시간 종료로 피서객 출입이 통제되는 낙산해변이 어둠에 묻혀 있다. [연합]

▶강릉은 비상, 속초 야간해변 개방 감행= 27일 전국 주요 관광도시에 따르면, 속초는 야간 개장을 허용하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릉,동해,삼척,양양의 밤바다가 막히자 속초로 일부 몰려 우려스런 상황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양은 서핑 해변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주민,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운동부까지 동해안에서 최근 확지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강릉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해수욕장 출입을 금했고,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했다.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에 이어 유흥·단란주점의 오후8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방역모범 전남도 바짝 긴장= 제주도는 제주시·서귀포시·제주경찰청·자치경찰단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유흥시설 및 민원 발생이 잦은 유흥접객원 고용 의심 일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야간 단속을 시행중이다. 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의법조치 외에 방역 비용 청구 까지 하기로 했다.

동굴여행은 거리두기, 피서 모두가 가능하다. 사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 만장굴 일반인 공개구간.

지난 18개월 동안 최우수 방역모범 광역단체였던 전남도는 26일 호소문을 내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 자제, 불가피한 방문 시 귀가 즉시 무료 진단검사, 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노래연습장 종사자 주 1회 진단검사 행정명령 이행 등 방침도 고지했다.

▶대전 단계 격상과 함께 일제단속= 여수시는 71개 관광시설에 전담 방역 직원을 지정했다. 주 1회 하던 방역 점검을 2회로 늘리고, 물놀이형 유원시설은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공항, 역, 돌산공원, 오동도, 이순신광장 등에는 코로나 자가 검사 도구를 비치했다.

최근 신규 확진 신기록 경신에 식중독 사태, 나훈아 공연 취소 사태를 겪고 있는 부산도 최성수기이지만, 전례 없는 최고강도의 방역과 위반행위 단속에 나섰다.

대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22일 시내 909곳을 점검해 방역수칙 이행이 미흡한 업소와 시설 66곳을 적발했다.

경주시는 야간 에듀테인먼트로 탐방객 분산을 유도한다.
동해시는 바다보다는 마천루 등 신규 개척 생태탐방로로 여행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 동해, 전남 보성, 경북 경주, 여행객 분산 유도= 한편 일부 지자체는 관광지 인원분산을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해안가 보다는 계곡 폭포, 마천루, 무릉협곡 등 신규 등산로로 휴가객들을 유도하고, 전남 보성군은 일림산 계곡, 초암=갈멜정원, 명교·군학해변 등 한적한 관광지를 추천하고 있으며, 경북 경주시는 비교적 밀집도가 낮은 야간 박물관 탐방 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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