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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라이벌은 BTS...‘시대 아이콘’ 되다 [헤럴드 뷰]
1년간 빌보드 핫100 1위 14번
기존 K팝스타와 다른 길도 주목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가는 길’마다 ‘이변의 연속’이다. 그칠 줄 모르는 ‘기록의 행진’이다. ▶관련기사 4면

지난해 8월부터 방탄소년단은 발매하는 신곡마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꼽히고 있다. 대중성과 인기의 척도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첫 1위를 차지한 후 약 10개월 2주 동안 발표한 5곡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비교도 무색하다. 1987~88년 미국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9개월 2주), 그룹으로서는 1964년 영국 슈퍼밴드 비틀스(6개월) 이후 최단 기록이다. 현존하는 가수로는 더이상의 ‘적수’가 없다. 방탄소년단의 라이벌은 방탄소년단일 뿐이다. 데뷔 8년차를 맞았으나, 지난 1년 사이 방탄소년단의 행보에선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이들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이어지는 시리즈는 방탄소년단의 ‘효자곡’들이다. 12개월 사이 방탄소년단은 통산 14번째 ‘핫100’ 1위라는 기록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버터’(8회), ‘다이너마이트(Dynamite)’(3회), ‘퍼미션 투 댄스’(1회), 피처링 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se on)’(1회) 등이 핫100 1위에 올랐다. 이 세 곡이 이룬 성취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수사를 얻게 됐다. “한국에서 온 K팝스타”로 불렸던 이들은 ‘슈퍼스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보이밴드’를 넘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은 물론 팝 음악계에도 유례 없는 성과를 쓰는 동안 방탄소년단을 자신들을 가로막던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었다. 기존 K팝 스타와는 태생부터 다른 길을 택했고, 편견과 저평가의 시선을 넘어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의 성취가 드라마가 되고, 이들의 메시지가 동시대의 목소리가 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은 이제 음악을 뛰어넘어 팝 음악계에서 아시아인에겐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은 ‘시대의 아이콘’이란 지위에 섰다”고 입을 모은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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