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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델타 변이, 수두만큼 쉽게 걸리고 더 심각한 질환 유발”
미 CDC 내부 보고서
환자 1명이 평균 8∼9명 감염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무료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AFP]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돌파 감염’은 물론 수두만큼 쉽게 퍼지며 더 심각한 질활을 유발한다는 미국 방역 당국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수두 바이러스처럼 쉽게 퍼지며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킨다. 원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능력은 감기 수준이었고 평균 약 2명을 감염시켰다.

보고서는 델타 변이 감염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이 가능하고 다른 모든 변이보다 더 많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델타 변이 환자는 코와 목에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백신을 맞은 뒤 델타 변이에 걸린 사람도 백신 미접종 환자만큼이나 많은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 미접종자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백신이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을 10배 줄이고, 감염 위험도 3배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CDC에 델타 변이 때문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세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NN 방송에 "우리가 거짓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이것(델타 변이)은 심각하다"며 "델타 변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성이 높다. 이번 보고서는 정신이 들게 만드는 모든 자료의 종합"이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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