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지지율 첫 40%대 하락 ‘굴욕’ 바이든 대통령…코로나·아프간 ‘겹악재’…정치인생 최대위기 [피플앤데이터]
취임 이후 50%대 중반 지지율 유지했으나
치적 바이러스 억제, 델타변이로 불안
소신으로 밀어붙였던 아프간 철수 실책
내우외환으로 궁지 몰리며 최악 성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7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코로나19 사태가 바이든 대통령 예상을 엇나가면서 국내외로 겹악재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뜻밖의 ‘내우외환’에 연속 강펀치를 맞았다.

최대 치적으로 꼽히던 전염병 대유행 억제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불안해졌고, 바이든 대통령이 소신으로 밀어붙였던 아프간 미군 철군마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신속한 아프간 장악과 대피 작전의 혼란이 연결되면서 국내외 비판이 큰 상황이다.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 NBC방송의 14~17일 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16일 조사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인 46%를 기록했다. 미 갤럽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1월 지지율 57%를 기록한 뒤 6월까지 54~57%를 유지했으나 7월 50%로 떨어졌고, 8월 49%로, 처음 40%대로 내려앉았다.

NBC 조사에서 4월 53%였던 ‘지지한다’는 응답은 이달 49%로 내려온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월 39%에서 이번에 48%로 높아졌다.

지지율 악화에 가속을 붙인 주 요인으로는 아프간 사태가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는 4월 69%가 바이든을 지지했지만 이달 53%로 떨어졌고,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지지율이 4월 52%에서 이달 47%로 떨어지는 등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서는 바이든을 부정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이든의 아프간 사태 대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만이 바이든을 지지했고, 60%는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프간 철군 자체에 대해서는 약 3분의 2(66%)가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래된 혼란상의 책임은 바이든에게 따져묻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군 철군 시한을 8월 31일로 못박았지만, 탈레반이 이를 보름여 앞둔 15일 수도 카불까지 빠르게 장악하면서 세계 최강국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탈레반의 카불 장악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 중 이례적으로 백악관으로 복귀해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다.

취임 후 방역지침 강화와 백신 접종 확대로 전염병을 제어하는가 싶었지만, 백신 접종률 정체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며 피해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맞아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이 가까웠다”고 말한 것이 섣부른 조치였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일단 지지율 만회를 위해서는 수만명의 아프간 탈출을 순조롭게 이끌고, 백신 접종률 제고와 코로나19 부스터샷 실시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