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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도 아닌데…” 사람 여럿 구한 화제의 ‘그것’ [IT선빵!]

애플워치(왼쪽), 갤럭시워치(오른쪽)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것’으로 목숨 구했다는 사람들…손목 위의 의사?”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각 제품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연이 속출하고 있다. 심전도, 혈압, 체성분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IT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애플워치로 2번이나 목숨을 건진 70대 남성 보스토니안 댄 파우(Bostonian Dan Pfau, 이하 파우)의 사연을 보도했다.

애플워치 6세대 [애플 제공]

파우는 지난달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혀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가 착용하고 있던 애플워치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파우가 넘어진 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자 애플워치의 ‘넘어짐 감지 기능’이 작동했다. 움직일 수 없었던 그는 워치의 받아쓰기 기능을 활용해 그의 아내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될 수 있었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그의 사연이 더욱 화제를 모은 건 그가 애플워치로 목숨을 구한 것이 2번째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9년에도 애플 워치를 차고 있었던 덕분에 큰 사고에서 구조됐다.

당시 여름휴가 중 자전거를 타던 그는 과속 방지턱에 걸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다행히 파우는 구급차 안에서 정신이 들었다. 파우는 “넘어진 후의 기억은 내가 구급차에서 깨어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넘어짐 후 파우의 움직임이 없다고 감지한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긴급 구조대를 부른 것이다.그는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경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애플워치 '넘어짐 감지 기능' [애플 홈페이지]

2018년 ‘애플워치4’ 출시와 함께 탑재된 ‘넘어짐 감지 기능’은 기기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심각한 추락 및 넘어짐을 감지한다. 이후 애플워치는 사용자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한지 물은 후 사용자가 약 1분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30초 카운트다운과 함께 점점 더 큰 알람을 울린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워치는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를 호출, 미리 녹음된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전달한다.

스마트워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제품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일 A씨는 자신이 아내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심장이 아프고 현기증이 나는 증상을 겪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적었다. 병원을 방문해도 ‘저혈압 때문’이라는 설명만 돌아올 뿐이었다.

이후 A씨 아내는 갤럭시워치4를 이용해 심전도를 측정했고,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결국 A씨와 아내는 심전도 검사 결과지 들고 순환기 전문 내과를 찾았고, 병원 측은 “심낭염이 의심된다”며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이미지 [삼성전자 언팩 영상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이미지 [삼성전자 언팩 영상 캡처]

심전도 검사 기능은 지난 2018년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4’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두근거림 등 증상을 느낄 때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즉각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측정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갤럭시워치4 시리즈부터 혈압, 심전도, 체성분 등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늘렸다.

스마트워치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이런 사연은 일종의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구입을 망설이는 잠재적 소비자층에게 확실한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애플, 삼성 등 제조사는 이용자들의 관련 사연에 민감해하고 있다.

한편,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작 7세대 애플워치는 내달 아이폰13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는 지난 17∼23일 사전판매 됐으며, 27일 정식 출시됐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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