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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터 최애 메뉴 ‘써브웨이 로스트치킨 판매 일시 중단’ 왜? [언박싱]
“해외 운임비 상승으로 수입 패티 공급 차질”
감자튀김에 이어 치킨패티도 ‘판매 중단’
글로벌 프랜차이즈 “대체품 찾기 어려워”
[써브웨이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써브웨이가 인기 메뉴인 ‘로스트 치킨’을 비롯한 일부 치킨 패티가 들어가는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지난 23일부터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로스트 치킨 샐러드·치킨 베이컨 미니 랩’ 등 치킨 패티가 사용되는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당분간 미국에서 수입하는 로스트치킨 메뉴는 판매가 어렵다”며 “식재료 공급 문제가 언제 해결 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해상 운임비 급등…수입 식재료 공급 난항

로스트치킨 샌드위치는 월 평균 판매량 30만개에 달하는 써브웨이의 인기 메뉴지만, 해상운임비 상승 등으로 미국에서 공급 받는 닭고기 패티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7일 기준 4385.62포인트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국제 해운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맞물려 코로나19에 따른 적체 현상이 운임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해상노조까지 파업을 하게 되면 식품업계의 해외 식자재 수입 공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써브웨이 뿐 아니라 여타 식품업체들도 해상 운송 문제로 수차례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산 수입 냉동 감자를 사용하는 햄버거·치킨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미국에서 제품 선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 등 다른 메뉴로 대체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모색 중이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 프렌치프라이 물량 부족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버거 세트를 구입할 때 감자튀김 대신 맥너겟이나 치즈스틱을 주고 있다. 교촌치킨도 일부 매장에서 웨지감자의 원재료가 부족해 ‘치킨&웨지감자 세트’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롯데리아도 지난 6월 감자튀김의 재고가 부족해 세트 메뉴의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대체 제공한 바 있다.

교촌치킨과 롯데리아는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감자튀김 공급난을 어느 정도 해소한 상태지만, 맥도날드는 감자튀김 품절 사태가 한달 째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 써브웨이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는 전세계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맛을 내는 것을 추구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특정 회사로부터 받는 원자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해서 이를 타사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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