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기 내내 '평화 타령'을 하는 동안 탈북민은 분노했고, 외교 전략은 길을 잃었고, 국민은 부끄러움을 느낀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워싱턴에서 탈북민들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오늘 만난 분들은 문재인 정부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미국을 택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문 정부 들어 북한 인권 관련 예산은 3분의 1로 토막 났다"며 "최근 3년 연속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키도 했다. 말로만 인권을 외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북민들도)독재자의 눈치에 북한 주민의 고통은 외면하고 탈북민의 인권 보호에 소홀했다고 질타했다"며 "'인권을 떠난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탈북민들이 강조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주장할 때 국제 사회는 자기 민족도 돌보지 못하는 나라의 비현실적 평화 타령에 비웃음을 보낸다"며 "어제 만난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태평양 조정관도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이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은 북한의 진정한 인권 개선과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