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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평생 권력 감시 속 ‘부패지옥 청렴천국’ 주문처럼 외워”
25일 與대선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서
'대장지구 개발 특혜 논란 의혹' 의식한 듯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청렴해야 했다" 호소
시도민 향해선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광주에서 "검증된 유능함, 청렴성, 신뢰성, 용기와 추진력으로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이재명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은 친구에게 명예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걸고 이길 후보를 뽑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자신을 '언론과 정권에 속아 5월 광주 피해자들을 2차 가해 했던 사람'으로 소개했다.

그는 "참혹한 사진들을 보고, 광주영상을 돌려보고, 선배와 친구들에게 5.18의 진실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점차 진실에 접근했다"며 "처음에는 의심했고, 다음에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고, 이윽고 죄스러움과 분노가 몰려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신을 정신적 좀비로 만들어 조종했던 언론이 얼마나 무서운지, 자신이 살았던 삶이 무능과 게으름 때문만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5월 광주의 진실을 목격하고 삶을 완전히 바꾼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여러분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를 사회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한 것은 5월 광주였고, 그래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을 향해 "우리 사회의 모든 지역, 계층, 부문 간 갈등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소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새 길을 열고 싶다"며 "남북이 평화 속에 공동번영을 추구하며 주변강국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자주독립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며 "지킬 공약만 했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 공약이행률이 평균 95%이다. 이만하면 믿을 만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대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논란을 의식한듯 "윤석열의 서울지검이 저를 표적수사 했다는 보도처럼 저는 평생 권력의 지속적이고 집요한 먼지털이 감시 속에 살았다"며 "스스로를 어항 속 금붕어로 여겼고,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주문처럼 외웠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청렴해야 했다"고 역설했다.

또 "정치인들이 공직을 사유물로 알고 공무를 시혜로 여길 때, 저는 공직을 소명으로 여기며 촌각을 아껴 일했고, 주권자가 체감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청렴했고 약속을 지켰고 실적을 냈던 사람이 미래에도 약속을 지키고 청렴하고 실적을 낸다. 기회 있을 때 일하지 않던 사람이, 권한 있을 때 성과 못 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나라를, 국민의 삶을 바꿔 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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