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받은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라벨. [SK실트론 제공]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ZWTL)’ 골드(Gold) 등급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최초의 안전인증기업 UL은 매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재활용률이 우수한 사업장에 플래티넘(Platinum·재활용률 100%), 골드(Gold·95~99%), 실버(Silver·90~94%) 3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SK실트론의 구미2공장은 지난해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 95~99%에 해당하는 골드 인증을 받았다. 지난 5월 웨이퍼 업계 최초로 구미3공장이 골드 인증을 획득한 이후 두 번째다.

UL에 따르면 SK실트론의 이번 인증 획득 역시 일본, 대만, 유럽 등을 포함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하다.

SK실트론은 2022년 상반기 중 구미1공장도 인증을 획득해 모든 사업장이 골드 이상의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제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RE(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인증을 본격 획득했다.

반도체 웨이퍼 원·부자재부터 웨이퍼 제조 전 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에서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초 영국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로부터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6월 첫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선언하기도 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토양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전 구성원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SK실트론만의 차별적인 ESG 리더십을 갖춰 반도체 웨이퍼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