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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역대 최대 규모 M&A…DL케미칼, 美 화학기업 크레이튼 1.8조원에 인수
지분 100% 매입 주식매매계약 체결
美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인수로 규모↑
사업부 인수 이어 경영권까지 획득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DL케미칼이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 지분 100%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이튼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내용을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크레이튼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DL케미칼은 100% 지분 인수를 위해 대주주 보유 지분과 소액주주 상장주식도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소액주주 지분은 주당 46달러50센트에 매입하게 된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크레이튼 주가(41달러51센트)보다 높은 가격이다. 크레이튼은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한다.

크레이튼 시가총액은 13억달러 규모로,DL케미칼은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약 1조 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크레이튼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2009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접착제, 도료, 윤활제, 의료용 장갑 등 화학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회학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열가소성 탄성중합체(SBC, Styrenic Block Copolymers)를 생산하고 있으며 , 미국 외에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분 매입에 따라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올해 초 DL에서 물적분할한 DL케미칼은 세계 회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대규모 인수합병을 물색해왔다.

DL그룹은 지난 2019년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사업부는 수술용 장갑 등 의료용 소재에 주로 쓰이는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부에 이어 경영권까지 취득하게 됐다.

DL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인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DL그룹은 화학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 하에 석유화확 부문으로 물적분할한 DL케미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해 왔다. 업계에선 DL그룹이 크레이튼의 카리블렉스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부터 크레이튼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인수는 파격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DL케미칼이 인수한 크레이튼은 작년 기준 매출액이 DL케미칼의 2배가 넘는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화학회사로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됐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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