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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아들 소환 임박하자…“尹캠프 총괄직 사퇴”
"국민께 면목 없다"
장제원 의원-래퍼 노엘. [헤럴드DB 글리치드컴퍼니]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28일 사퇴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며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앞서 장 의원 아들 장용준씨는 지난 18일 현행범으로 체포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입건됐다. 장 씨는 2019년 9월에도 음주 운전 중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6월 1심은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장 씨가 집행유예 기간 만료 시점을 약 9개월 앞두고 또 사고를 낸 것이다.

장 의원은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또 "부족한 제게 아낌없이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며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의원은 자신의 아들 장 씨의 경찰관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직후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계속 캠프 일을 맡아달라고 재신임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 측 관계자는 "아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다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캠프 내부에서도 있었다"고 했다.

장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수락없이 사퇴를 강행하게 된 배경엔 아들 장 씨의 소환조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씨의 소환조사로 윤 전 총장의 재신임이 재차 논란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날 차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씨 사건) 관련자 수사는 지난 22일 완료했고, 피의자 조사가 남은 상태"라면서 "교통사고 조사의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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