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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는 쓰레기’, 기업들 리사이클링 꽂히다
경제적 가치 창출·기업 이미지 제고
폐배터리에서 리튬·코발트 등 추출
폐플라스틱이 옷·화장품 용기로 변신
서울시내에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효성의 섬유 ‘리젠서울’을 사용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후드티셔츠.[효성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기업들이 소위 ‘돈 되는 쓰레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애물단지 취급받던 폐배터리, 폐플라스틱이 자동차로, 옷으로, 광물로 거듭나는 중이다.

단순히 친환경 경영 때문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자원 고갈 위기에 각종 원자재 값도 폭증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수명이 다해 회수된 폐배터리에서 ‘알짜 광물’을 뽑아내는가 하면, 거리에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자동차 부품, 옷, 가방 등을 만들고 있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은 이제 단순한 환경보호활동이 아니다. 각종 폐기물을 활용하는 게 오히려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신사업 영역으로 도약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폐배터리다. 폐배터리는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희귀금속으로 이뤄져 있다. 통상 충·방전을 반복해 초기 성능의 80% 이하로 떨어진 제품은 폐배터리로 분류된다.

기업들은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리튬 회수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 국내외에서 연간 3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와 충북 오창공장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배터리 재활용 회사 에코프로씨엔지에 공급해 재활용한다.

자동차업계도 리사이클링에 적극 뛰어들었다. 폐페트병을 재가공, 시트나 팔걸이 등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화장품 용기를 소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SK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은 열분해, 화학반응 공정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원료 상태로 다시 쓴다.

배재근 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며 “재활용 관련 사업이 환경적 측면을 넘어 실제 기업의 이윤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것”이라고 봤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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