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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83% “올해 4% 경제성장 힘들다”
대한상의, 2300여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
내수침체·원자재가 변동성·금리인상 우려

정부의 올해 ‘4%대 경제 성장’ 전망과 달리 일선 기업 대부분이 4% 성장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서 응답 기업 83.8%가 ‘4% 대 성장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내수 침체를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리스크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침체’(68.6%)가 가장 높았다. 뒤 이어‘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 ‘금리 인상 기조’(26.9%) 등을 꼽았다.

3분기 이후 호전되고 있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꺾기는 기류다.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직전 분기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과 내수 부문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출은 94로 전 분기(112)보다 18P 하락했고, 내수 부문은 90으로 11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최근 코로나 확산과 유가 상승을 직면한 ‘정유·석화(82)’를 비롯해‘조선·부품(87)’, ‘자동차·부품(90)’ 등의 업종이 낮았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특수가 계속되는 ‘의료정밀(110)’과 중국 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는 ‘화장품(103)’ 등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형 일자리 첫 제품 출시의 영향을 받는 광주(109)를 비롯해 전남(102), 세종(100) 3곳이 높았고, 강원(79), 부산(80), 대구(84) 등 14곳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제동이 걸렸고, 물류 차질이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대한상의 측은 분석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발목을잡혔다”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함께 기업투자 촉진, 원자재 수급,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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