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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포드, 美 3개 배터리공장 ‘10조 합작’
SK이노, 단일투자 역대 최대
2027년 12월까지 순차집행
기존 투자합의액서 4조 늘려
테네시 1곳·켄터키 2곳 입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Ford)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BlueOval SK)’를 통해 미국 내에 대규모 배터리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5조1000억원(44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기사 13면

이 금액은 SK이노베이션 역사상 단일 투자로 최대 규모다. SK 측은 실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에 따라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투자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이와 관련해 29일 미국 현지에서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 총 114억달러(13조4634억원)를 투자해 전기 F-150 조립공장과 3개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포드가 투자하는 전기 트럭 조립공장에 2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SK이노베이션과 포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건설할 배터리 공장 3개에 10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양사가 6조원을 투자해 연산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것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총 10조2000억원 가운데 블루오벌SK의 자사 지분대로 50%인 5조1000억원을 포드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신설될 3개의 배터리 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에 2곳이 들어선다. 테네시 공장은 1만5537㎡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켄터키 공장은 6280㎡ 부지에 43GWh 2기, 총 86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GWh로,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자 공개 행사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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