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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측, 이재명에 "도박판 호구보다 설계자가 더 나쁘다" 직격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화천대유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당신이 설계자"라고 직격탄을 쐈다.

유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성남 시의원)은 28일 논평을 내고 이 지사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번 의혹에 반박한 내용을 재차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먼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시의원들이 대장동 공공개발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선정될 당시인 2015년 성남시의회의 상황은 여대야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다수였다"고 했다.

보수 진영 시의원들이 성남시 지방채 발행을 부결시켜 대장동 공공개발을 할 수 없었다는 데 대해선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지방자치단체가 수천억원 지방채를 또 발행한다는 데 어떤 시의원이 승인을 해주겠는가"라고 했다. 나아가 이 지사가 2010년 당시 성남시장 부임 이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게 정치적 쇼가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 일은 언급한 후 "대시민 사기극에 먼저 사과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제6대 시의회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성남시 공무원으로도 충분히 공공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와 '별도의 공사 설립보다 대한주택토지공사에 맡기는 게 나을 수 있다' '공사의 설립은 또 다른 예산 낭비' 등 이유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또 이 대변인은 "토건세력은 '이재명 패밀리'"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을 적극 선정한 주체가 이 시장이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였고, 본부장을 맡은 유모 씨가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성남시의회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유씨와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함께 활동한 주요 인사들도 이 지사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도박판에 앉은 호구 선수보다 그 도박판을 기획한 설계자가 나쁘다는 것을 국민은 안다"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그토록 비판하던 토건세력이 화천대유를 통해, 금전신탁의 껍데기를 쓴 천화동인들이 전면에 나서 다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이라며 "이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선정하고 길을 터준 주체는 2009년부터 이 지사와 함께 활동한 유모 본부장, 김모 처장이다. 이 지사가 알았으니 선정했을 것으로,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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