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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 “화천대유 녹취록 걱정 없다”…유동규 체포에도 자신감 왜?[정치쫌!]
유동규 체포 소식에 檢 향해 “신속 수사하라” 논평
檢 수사 진행에도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 강조
“개인 이득 취했다면 이익 환수 가능했을까” 언급도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소업체 직원이 유리창을 닦고 있다. 검찰은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도한 민간 이득으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녹취록은 걱정할 것 없다”라며 관련자들과의 연루 의혹에 선을 그었다.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체포에도 이 지사 측은 오히려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기대한다”라며 야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지사 ‘열린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유 전 사장의 체포에 대해 “추석명절 밥상을 오롯이 채웠던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에 대한 속시원한 수사 결과도 기대한다”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남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묻지도 않았던 곽상도 의원 아들의 급여명세서는 보았는데 곽대리의 퇴직금 50억 계좌도 수사 중이냐”라며 “로또에 당첨될 확률만큼이나 어려운 천화동인 3호 김만배씨 누님 김명옥 씨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매매 관련 소환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에 초기투자금을 대여한 쩐주로 알려진 SK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씨의 소환 조사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느냐”라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선택적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선주자 검증의 시급성으로 이재명 후보 연관성을 수사 중인 검찰에 묻겠다”고 덧붙였다.

모두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야권 인사 연루 의혹들로, 이 지사 측은 특히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은 여러 차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연루자가 모두 야권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검찰 수사는 대장동 개발의 ‘키맨’으로 불리는 유 전 사장의 체포로 이 지사에게 부담을 안기는 모양새다. 유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핵심으로, 최근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모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는 언급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사장이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됐던만큼, 야권은 이 지사 연루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 지사 측은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열린캠프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전날 “녹취록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린다”라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녹취록은 2019년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2018년 말부터 분양이 이루어지고 수익이 들어오면서 민간사업자 내부에서 이익배분 문제로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이 지사가 성남시장직을 떠난 이후 녹음된 내용이라는 판단으로, 현 변호사는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동업자 사이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이 지사가 시장을 그만둔 이후에 발생한 일이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녹취록을 보면 개발업자들이 돈을 줄 때 녹음이나 촬영 등을 하기 마련”이라며 “(이 지사가) 개인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5,500억원을 공공으로 환수하는 것이 가능했겠나. 추가로 920억원을 환수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로 환수를 요구하면 돈을 주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거부했을 것”이라며 “언급조차 안되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어떻게든 엮어보려는 야당과 언론의 노력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꼬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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