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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다롄항 통해 코로나 의료품 운송시작…北으로의 추가발송 위한 것"
북한의 방역현장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대북 지원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품 운송을 시작했다. 2년 가까이 방역을 이유로 봉쇄됐던 북한의 국경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의료품을 지원하기 위해 WHO는 중국 다롄(大連)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며 "전략적인 물자 비축과 북한으로의 추가적인 발송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의 상황을 담았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말께 중국과의 항만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다롄항과 남포항 간의 항운 서비스는 지난해 7월 북한이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한 시기와 맞물려 중단됐다. 당시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미국 NK뉴스에 다롄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북한 정부가 항만 수송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을 닫고 외부 지원을 거절해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고 활동하는 대북지원 인도주의 단체들도 다롄항 등지에 지원물품을 쌓아두고 면제기간을 승인받아야 했다.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 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북측은 지난달 23일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주민 수는 누적 기준 4만700명이며, 확인된 확진자는 없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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