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컷오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냉소섞인 조롱과 조소가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 전 원장이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에 힘 모으겠다’고 언급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정치단막극의 조연 배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마음을 곱게 써야 우주의 기운도 모인다. 정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 게임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도 고도의 전문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장춘몽을 꿈꿨던 그대, 감사원 직원들에게 사과하라. 다시는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마시라. 딴 생각 말고 잘 가시라"고 조소섞인 인사를 보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최재형씨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죠? 감사원장 사퇴하고 출마만 하면 꽃가마 타고 모두가 다 우러러볼 줄 알았는데, 준비안됐다고 타박만하니 많이 야속하죠? 당신이 윤석열보다 먼저 입당까지 했는데 결국 얼굴도 보기 싫다며 컷오프까지 하니 '내가 이 나이에 뭔 짓인가' 한심하죠?"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사는 당신을 정치에 마음 뺏겨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감사원장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이제 시간 많으니 제대로 준비하시라. 무급으로 자원봉사하고 비계도 좀 쌓고 청테이프도 끊어서 벽보도 좀 붙이고, 겨울 새벽 지하철역 나가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데 인사도 좀 하시라. 큰 목소리에 폴더인사는 기본"이라며 조롱섞인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