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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석 의장, G20 국회의장 회의서 英에 종전선언 지지 호소
상·하원 의장과의 양자 회담서 입장 밝혀
화이자 백신 스와프에 감사의 뜻도 전해
이탈리아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7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영국 린지 호일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 상·하원 의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장은 이틀차를 맞은 제7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영국 존 맥폴 상원의장과 린지 호일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호일 하원의장과 만나 "한국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 한국은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있는데, 영국 정부의 지지가 힘이 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호일 하원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며 "항상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양국은 우호국이자 교역파트너로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지난 9월 영국이 백신 스와프(교환)를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을 제공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며 영국이 코로나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프리덤 데이(Freedom day·자유의 날)'를 시행한 데 대한 조언도 구했다.

호일 하원의장은 "날짜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계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자유를 얻지 못하던 국민의 기대를 너무 높이지 말고 적절한 시기를 택해 조치를 내놓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7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영국 존 맥폴 상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장은 이어 존 맥폴 상원의장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백신 스와프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프리덤 데이'에 대한 경험을 물었다.

맥폴 상원의장은 "제약을 완화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정부와 보건 당국이 조금 더 자유로운 방향을 채택할 때는 국민들이 자기 책임하에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신중하게 상황변화에 맞춰서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G20 국회의장 회의는 전 지구적 경제·사회 문제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며 폐막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세계적인 공공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G20 합의를 명심하며, 다자주의는 코로나19 확산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위협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성, 청년, 근로자, 노인을 포함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실업을 한 비공식 근로자와 소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종합적인 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지지한다"고 적었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증진을 위한 의회의 입지 및 국제협력, 연대 강화 등도 명시하면서 "우리는 본 공동성명서를 각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박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가 열리는 이틀 동안 회의장에 참석한 16개국의 의회 지도자 전원을 만나 외교 행보를 펼쳤다.

박 의장은 또 이탈리아 하원이 주최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사전 의원회의(Pre-COP26)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과 기후변화 협약의 실질적 이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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