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특검 통해 진상규명 협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전체 누적 득표율 과반을 넘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야권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부터 수용하라”며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지사를 향해 “도덕성, 인품, 정책 중 어느 하나 자랑할만한 것이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큰 우려부터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자신의 최측근이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됐음에도 뻔뻔하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민을 속이려고 한다”며 이 후보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보는 특검 수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입장문에서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면서도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되어선 안 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아무튼 축하한다”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가 됐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순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하자”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가 결집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적 요구인 특검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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