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호남 나와바리' 발언에 대해 "호남은 검찰에서 ‘윤석열파’ 사조직을 결성하던 조폭의 언어로 감히 재단할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싸웠던 민주주의의 기수이고, 엄혹했던 시절 민주화 투쟁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한 민주주의의 본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평생 조폭만 상대하다 보니 말투도 그들을 닮아버린 것이냐"며 "아직 정서가 그쪽 '나와바리'에 머물고 계신 것 같은데 윤석열 검찰 '오야붕'으로 돌아가 조직폭력배 수사나 계속하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제발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 주는 일, 그만 멈춰달라"며 "철학은 빈곤, 말투는 불량, 정치는 흉내. 그런 품격으로 무슨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것이냐. 정치력도 품위도 팽개친 윤석열 후보께선 즉각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40년 전 희생이 있었고 그 값진 희생을 통해 미래로 번영할 수 있어야 한다. 호남이 성장과 번영을 이루지 못한다면 희생된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이 수십 년간 나와바리인 것처럼 해왔는데 해준 게 없잖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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