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 국가산단 전경. |
송갑석 국회의원.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30년 이상 노후 산단에서 인명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어 노후시설 개선과 위험시설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공단 자료에 의하면, 관할 63개 산단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산단이 24곳으로 전체의 38%였지만 사고 건수는 183건으로 전체의 96%, 인명피해는 259명으로 전체의 97%에 달했다.
산업단지공단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여수·울산을 비롯한 산단공 관할 63곳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와 1억원 이상 재산피해 등 190건의 안전사고와 인명피해 268명, 재산피해 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산단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울산산단으로 총 44건이었으며, 이어서 여수산단 24건, 남동산단 18건, 구미산단 17건, 반월 15건, 시화 13건, 포항 10건, 광양산단 9건 순이었다.
울산산단은 44건에 사망 27명, 부상 59명에 재산피해 88억9000만원으로 최다 사고지역 오명을 뒤집어 썼고, 여수산단도 같은 기간 24건(사망 10명, 부상 12명)에 21억1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석유화학 산단의 고질적인 위험성이 부각됐다.
피해 원인은 산업재해 69명, 폭발 72명, 화재 66명, 가스·화학 물질 누출 52명 순이었으며, 가장 큰 인명피해 사고는 2018년 남동산단에서 전력시설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스 유출 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산업단지공단이 조사한 조성된지 50년 이상된 산단은 울산과 여수산단 등 6곳, 40년 경과는 구미와 안산산단 등 6곳, 30년 경과는 남동과 반월산단 등 12곳으로 전체 산단의 38%가 조성 30년이 넘은 노후 산단에 속했다.
송갑석 의원은 “산단 사고의 주요 원인은 시설 노후화와 재난 예방 인프라 부족”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산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시설 개선, 위험시설 상시 모니터링 등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