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하는 것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가 허위 경력이 기재된 서류가 주요 합격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미 학생이 (의전원을) 졸업했고 의사 국가고시에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대가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내린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산대의 책임을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부산대 공정위가 조민 씨의 전적 대학 성적이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이었는데 3등으로 둔갑시켰다"며 부산대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청담고와 이화여대도 최순실 씨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정유라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며 "왜 차 총장만 끝까지 대법원 판결을 보고 (입학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또 차 총장이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 1기 위원을 했다면서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씨를 공·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 총장은 "만난 적 없다"며 "의원님 부적절하십니다. 일가 변호인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