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로부터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정면반박했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20일 SNS에서 23페이지 분량으로 된 김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 이미지 파일을 공개하고 장문의 입장문을 함께 냈다. 지난 15일 맞수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이 김 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따른 조치다.
캠프의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월 14일 도이치모터스 첫 주식거래를 시작으로 총 7번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는 1월 14일부터 2월 2일 사이 이뤄졌다. 그 사이 주가 흐름도 별다른 변동없이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거래가 이뤄진 시점의 주가를 보면 1월 14일 주당 2470원, 1월 15일 2470원, 1월 27일 2700원, 1월 28일 2690원, 1월 29일 2670원, 2월 1일 2740원, 2월 2일 2700원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고점을 찍었던 3월 말경에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는 없었고, 최종적으로는 2010년 5월 20일 기준으로 총 4000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법률팀은 "윤 후보 배우자는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 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일임했다"며 "4개월쯤 맡겼으나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 20일 남아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별도 계좌로 옮김으로써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했다. 이어 "주식매매를 일임받은 이모 씨는 증권회사 직원에게 전화주문을 했는데 긴박한 시세 조종에 직접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하지 않고 전화주문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법률팀은 "1000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루어진 15억원 안팎의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김씨가) 공범이라면 주가가 활황일 때 거래가 왜 전혀 없나. 고점에서 왜 팔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정권교체가 절실한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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