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0일 자신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 계승'을 거론한 윤석열 후보에게 "입버릇처럼 거짓말로 또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밤 대구MBC 토론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 친형을 구속기소하고 광주로 좌천까지 됐던 검사"라며 "'전두환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 "모 후보는 입버릇처럼 거짓말로 또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홍 의원이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을 비판하자 "지난번 대선에 나오셔서는 본인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 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제가 한 말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처럼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입만 열면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며 "이런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하고 대선 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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