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21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가족과 측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거세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 “검찰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현재 진행되는 자신과 측근 관련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공작’, ‘보복수사’ 등의 단어를 써서 비난한다. ‘검찰주의자’가 왜 ‘친정’에 침을 뱉는 행위를 할까”라고 자문(自問)했다.

그는 그 답으로 “첫째, (윤 전 총장은) 자신이 대권욕을 위해 ‘정치공작’을 벌이고 ‘보복수사'를 진행했기에 지금도 (검찰에서) 같은 행태가 벌어진다고 믿는 것이고, 둘째 ‘내가 대통령이 돼 검사인사권을 갖게 될 것이니 알아서 기어라’라고 검찰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윤석열은 ‘조직에 충성한다’는 말로 유명해졌는데 그 ‘조직’은 단지 ‘검찰조직’이 아니다. ‘윤석열 라인’이 장악한 검찰조직을 의미할 뿐”이라며 “전두환이 군에 충성한 것이 아니라, ‘하나회’에 충성한 것처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전날 윤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고 반발했다.

최은석 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이 거래 어디에서 주가 조작 의혹이 의심되며,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심이 든단 말인가”라며 “(의혹 제기는) 누가 봐도 정치 보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