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2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사과한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개 사과' 사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캠프 내 인스타그램 팀의 소통 미숙과 시의성을 고려하지 못한 '계절 특산물 기획'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
22일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이번 SNS사고는 윤석열 캠프 SNS 기획팀 내부 실무진 간 소통 미숙으로 발생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계절 특산물로 '사과'와 관련된 사진들을 준비한 게 있었고, 실무자들이 편한 시간대에 올렸는데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상황을) 생각 못해서 오해의 소지를 낳게 됐다"며 "앞으로 내용과 시간 면에서 소통을 체계화해 SNS를 운영할 수 있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윤 전 총장의 반려견인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그동안 윤석열 캠프 내 SNS업무팀은 10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자들은 윗선의 허락이나 윤 전 총장과이 직접적인 소통없이 윤 전 총장의 일상 콘텐츠를 기획해 올려왔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총장의 일상 사진은 부인 김건희 씨 등 가족이 제공하거나 실무진이 자택을 방문해 촬영한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LG 애드 출신인 광고전문가 유현석 씨의 홍보팀 운영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유현석 홍보실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홍보 전반에 대한 업무를 한다"며 "이번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캠프는 SNS팀 실무진을 재정비하고 계정운영 재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캠프 관계자는 "SNS 업무를 당분간 세워놓고 새로운 역할을 하든, 커뮤니케이션을 보강하든 문제점을 보완해 운영을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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