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SNS 계정에 올라온 '개 사과 사진'의 촬영장소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 캠프는 23일 오후 공지를 통해 "사진 촬영 장소는 윤 후보 집 근처 사무실로, 일부에서 사진 속 바닥 소재를 근거로 촬영 장소가 윤 후보 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윤 후보 집 바닥은 나무마루로 돼 있어 사진 속 바닥 소재와 다르다"며 윤 후보 집 바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SNS 계정에 올라온 이른바 '개 사과' 사진의 촬영 장소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오후 TV 토론에서 "집 근처 사무실로 제 처(妻)가 개를 데리고 가 캠프 직원이 찍고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비슷한 시각 윤희석 공보특보는 KBS 라디오에서 "실무자가 찍으려면 집으로 가야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사무실, 윤 특보는 자택으로 엇갈리게 설명을 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23일 "해명이 엇갈린다"는 취지로 일제히 날을 세웠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맞수 토론이 열리던 시각 윤 후보 캠프 공보특보는 '실무자가 집에 가서 찍었다'고 했다"며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나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은 전날 토론에서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진 속 반려견은 (윤 전 총장)집에 있는 베개와 같은 배게 위에 앉아 있고, 윤 전 총장 배우자 사무실은 후보의 집인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집이든 사무실이든 배우자가 관여해 문제의 사진을 찍은 것은 명확해졌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추가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집이 아니라 배우자 회사인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이라고 밝히면 배우자 관여가 명백해질까봐 애써 '집 근처 사무실'이라고 표현하고, 개를 데리고 간 건 처(아내)로 '생각이 든다'는 식으로 감추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몰아쳤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기 전 소셜미디어(SNS)에 사과 과일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

윤 전 총장 캠프는 이에 공지를 통해 "전날 KBS 라디오의 캠프 공보특보 발언은 '개가 집에 있으니 개를 사무실로 데려가 사진을 찍으려면 실무자가 집에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 자택 마룻바닥 사진까지 공개했다.

캠프는 추가 공지를 내고 "촬영 장소는 집 근처 사무실"이라며 "일부에서 사진 속 바닥 소재를 근거로 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집 바닥은 나무 마루로 돼 있어 사진 속 바닥 소재와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