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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만에 만난 이재명·이낙연…낙, 선대위 상임고문-명, ‘신복지’ 직접 챙기기로
이낙연 지지자 100여명 회동장 밖서 항의
‘화학적 결합’ 문제는 여전히 숙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하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 먼저 도착, 이 전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기준 14일만인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 경선 후유증을 씻어내고 ‘원팀’ 기조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경선 뒤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13일) 기준으로는 11일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30여분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이 후보측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이 후보의 요청을 받고 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은 또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선대위 참여 방안도 추후 참모 간에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정책을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챙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대위에 후보 직속의 제1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모두에서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꺼내 “저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당원과 지지자께서는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당 지도자가 앞서서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하며 이 전 대표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기자들에게 양손을 펼쳐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표님”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고 이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팀원”이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로부터 채우고 수시로 조언을 얻고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국가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이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도 각각 회동할 예정이다.

또 25일 지사직에서 사퇴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도 문 대통령 순방(28일 출발) 전에 회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의 회동 날짜는 여러 일정을 고려할 때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동은 2012년과 2017년 각각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 이내에 경쟁 후보와 만난 것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팀 선거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18일과 20일 이른바 ‘대장동 국정감사’를 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말도 있다.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장소인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 인근에 양측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이날 회동장 밖에서는 시작 전부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원팀 안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후보가 회동 장소에 들어갈 때 거칠게 항의했으며 “후보 사퇴하라”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간 이른바 ‘원팀 회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화학적 결합을 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동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박찬대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도 지난 대선 경선 때 승복하고 난 이후에 지지자들 마음의 상처가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서 “두 분이 지지자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 함께하고 안아주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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