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직 사퇴를 예고한 일을 놓고 "무엇을 잘했다고 출정식을 하듯 대대적으로 사퇴 기자회견까지 예고하고, 대단한 결심을 한 것처럼 포장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외면하는 것만으로 이재명 후보는 이미 도지사로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사퇴하고 공정한 게임을 치르라고 할 때는 들은 척도 하지 않더니, 이제 지사직이 이용 가치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모양"이라며 "결국 지사직은 인기와 세력을 얻기 위한 도구였을 뿐, 세금과 자원을 본인 정치를 위해 악용한 '이기적 도지사'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허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는 임기 내내 국민·도민의 자원을 이용해 자기 세력을 늘리는 약탈 정치를 자행했다"며 "인사와 정책, 홍보 모두 이기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떡볶이를 먹으며 본인 홍보에 열을 올린 게 드러나 소시오패스라는 소리를 듣고, 마지막 국감마저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와 변명으로 가득한 정치선전장으로 만들었다"며 "도민 혈세를 선심성 현금 살포에 이용하면서 본인 돈을 푸는 것처럼 온갖 생색도 다 냈다"고 맹폭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이기적 도지사였던 이 후보의 모습을 모든 국민이 목격했다"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남긴 슬픔과 분노는 고스란히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