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놓고 “케이(K)만 갖다 붙이면 엄청난 성과라도 되는 양 '‘K동맹’을 운운하는 말장난은 무슨 소용인가”라며 “과거를 미화하기에 바빴다”고 평가절하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마지막 시정연설까지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댔다”며 이렇게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어 “임기 내내 국가적 위기의 연속이라고 했으나 위기의 절반 이상은 정권이 만들었다”며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과 물가를 하늘 끝까지 올려놨다. 정책 구멍을 현금 살포로 메꾸다보니 1000조원 넘는 국가 채무를 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이라며 “곳곳에서 줄줄 새고 있는 예산에 대해선 흔한 사과 한 마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당장 2025년 국가 채무가 1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며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미래 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오락가락 정치 방역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가 경각에 달렸고, 건국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로 국민의 박탈감과 상실감은 극에 달했다”며 “탈원전을 밀어붙이며 정작 탄소를 줄인다는 이율배반적인 탄소중립, 얼마의 돈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는 깜깜이 ‘한국판 뉴딜’ 역시 공허한 말의 성찬”이라고도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은 과거의 일로 치부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 심사로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