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5자 구도', '양자대결' 모두 이재명에 열세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는 尹·洪 26.9%로 '동률'
尹, 전두환 발언·개 사과 논란 이후 지지율 흔들려
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5자 구도 가상대결, 양자 대결에서 밀린다는 여론조사가 25일 나왔다.
이 같은 열세는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정당 지지율에서 10%포인트(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 및 안철수, 5자 구도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5자 구도에선 이재명 33.6%, 윤석열 30.0%, 심상정 3.4%, 안철수 2.8%, 김동연 1.1% 순이었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을 땐 이재명 33.2%, 홍준표 26.3%, 심상정 4.6%, 안철수 3.6%, 김동연 2.5%로 이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37.5% 대 윤석열 33.6%, 이재명 36.7% 대 홍준표 34.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패했다.
반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0%, 더불어민주당 27.8%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10주째 우세를 이어갔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0.2%p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2.5%p 하락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11.2%p에 달했다.
이어 국민의당 6.4%,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1% 순이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 11.9% + 잘 모름 1.5%)은 13.4%로 집계됐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경우 최근 ‘전두환 발언’ 및 '개 사과' 사진 논란 속 지지율이 다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발언’과 사과 방식에 대한 설문 항목에서 응답자의 62.8%가 “적절치 못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2.7%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가 26.9%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을 이어갔다.
홍 후보(1.6%p↓)와 윤 후보(2.2%p↓) 모두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어 유승민 13.6%, 원희룡 4.4%, 안철수 3.3%, 김동연 3.2% 순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100%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 ±3.1%p다. 응답률은 6.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adhoney@heraldcorp.com